벼 직파기 보급차질로 농가에 피해-경남도 창원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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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昌原=金相軫기자]경남도가 벼 직파기 보급현황을 파악하지않고무리하게 직파계획면적을 늘리는 바람에 직파농사를 준비한 농가들이 제때 파종을 못하는등 농사에 차질을 빚고 있다.
경남도는 올해 쌀시장개방에 대비하고 쌀생산비와 노동력 절감을위해 도내 1만5백㏊의 논에 벼를 직파하기로 했으나 도내 29개 시.군의 기계화영농단.위탁영농회사등이 보유하고 있는 직파기는 계획면적을 파종하는데 필요한 1천82대의 4 4% 수준인 4백82대에 불과한 실정이다.
이때문에 15일부터 시작되는 직파재배 파종기를 앞두고 직파농사를 준비한 농가들은 직파농사를 포기,어린 모 기계이앙과 보온절충 못자리로 전환을 준비하는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김해시의 경우 1백10가구가 1백㏊에 직파농사를 준비했으나 파종기가 고작 2대에 불과, 80여농가들이 직파농사를 포기했다. 이같은 소동은 경남도가 전체13만㏊의 논 가운데 직파면적을지난해의 4백73㏊에서 올해 갑자기 22배나 되는 1만5백㏊로늘렸기 때문이다.
농사관계자는 『벼직파파종기가 대당 1백만~1백50만원이나 하는 고가이기 때문에 농민들이 구입을 꺼리고 있다』며 『파종기 보급을 늘릴 대책부터 마련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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