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年金 금융기관 간판상품 경쟁-年72만원 소득공제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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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개인연금의 세부내용을 담은 조세감면규제법 시행령 개정안이 12일 입법예고됨에 따라 은행.보험.投信社등 금융기관들 사이에 뜨거운 경쟁이 시작됐다.금융기관들은 다음달 중순 시판될 개인연금을 새로운 간판상품으로 만든다는 방침아래 상품운 용안을 만들기 위한 막바지 작업을 진행중이다.
개인연금은 무엇보다 불입액의 40%,연 72만원까지 소득공제등 상당한 세금혜택을 준다는게 매력적이지만 금융기관마다 내용이조금씩 다르고 운용실적에 따라 지급할 연금액도 차이가 나는만큼잘 비교해보고 가입할 상품과 금융기관을 골라야 한다.
금융기관들이 마련하고 있는 개인연금의 내용을 살펴본다.
◇은행=보험등 다른 금융권과의 경쟁에서 이기려면 개인연금신탁이 기존 주력상품인 노후연금신탁보다 나은 수익률을 올려야만 한다는 부담을 느끼고 있다.개인연금신탁은 실적배당 상품이기 때문에 얼마나 이자를 붙여줄지 두고 보아야겠지만 실세 금리가 현재대로라면 수익률이 노후연금신탁 수준인 연13%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율을 최저 10%로 가정하고 월 15만원씩 10년간부어 나간다면 55세이후 5년간 연금을 월 64만7천원씩 받게된다. 은행들은 여기에다 가입자들에게 여러가지 대출혜택을 줘 상품경쟁력을 높일 방침이다.서울신탁.외환.신한은행등은 들기만하면 1천만원까지 대출해주기로 했으며 일부 은행의 경우 최고 1억원까지 대출이 가능토록 해 오랫동안 붓는데 따른 자금 부담을줄여줄 계획이다.
◇投信社=투신의 개인연금은 일단 공사채형과 주식형 두가지로 나뉜다.투신사들은 안정성이 중시되는 연금의 성격을 고려,아무래도 위험이 큰 주식보다는 채권에 투자를 많이 할 방침이다.
공사채형은 95%를 채권에 투자하며 주식형도 주식투자 비율이50%를 넘지 않는 쪽으로 운용안이 짜여지고 있다.
투신사들은 또 주식형 연금투자신탁의 수익률이 주식시황에 따라급변하는 것을 막기 위해 수익이 좋을 때는 일정분을 따로 떼 갖고 있다가 증시침체로 수익이 좋지 않을때 보충해주는 신탁안정조정금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보험사=개인연금보험은 생명보험회사와 손해보험회사의 상품내용이 다소 다르다.
생명보험의 경우 실세금리 변동에 따라 수익률도 바뀌는 금리연동형과 최저수익률을 정해 그 이상 수익을 보장해주는 최저보장형두가지 상품을 마련했다.금리연동형은 은행 정기예금이자의 1.25배에 이르는 수익률을 보장하기로 했다.지금같으 면 정기예금 금리가 8.5%이니 연 10.625%의 수익률로 따진 연금을 훗날 받게 되는 셈이다.
또 최저보장형 연금보험은 연 5~7.5% 사이에서 각사가 알아서 금리를 택하도록 했다.그러나 대다수 보험사가 최저 7.5%의 수익률을 보장할 것으로 보인다.
생보사들은 다른 금융권 개인연금과 달리 사망이나 사고때 보장을 해주고 종신까지 연금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적극 홍보하고나선다는 전략을 세웠다.
손해보험사들은 생보사와 달리 질병으로 인한 사망보다는 교통사고등으로 인한 사망.후유 장해때 보상을 많이 해주는 상품을 내놓아 特化시킨다는 전략을 짰다.
〈李在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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