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래시장 백화점과 경쟁 활로개척에 관심-대구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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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大邱=洪權三기자]백화점에 밀려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대구지역 재래시장들이 자체 신용카드를 발급하고 시장축제를 계획하는등 적극적인 활로개척에 나서 관심을 끌고 있다.
동성로 상가연합회는 재래시장 쇠락의 주요원인중 하나로 지역백화점이 자체적으로 발행한 카드를 통해 무이자 할부판매로 고객들을 흡수하는데 있다고 판단하고 하나은행과 제휴해「동성로클럽」카드를 발행,고객유치작전에 나서고 있다.
동성로 상가연합회는 또 다음달 27~30일 시민들이 참여하는최대의 상가축제인 동성로축제를 열어 쇠퇴해 가는 상권을 되살린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서문시장 상인연합회는 지난해말 8백14대규모의 주차시설을 건립,그동안 고객유치 저해요인으로 꼽혔던 주차시설 부족문제를 해결한데 이어 축제준비위원회를 구성,내년부터 정례화하기로 한 축제한마당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중이다.
이와함께 칠성시장은 고객들의 부담을 덜기위해 공영주차장 요금을 낮추는 문제를 시와 협의중이며 방천시장은 향토 특산물 전문시장으로 탈바꿈한다는 계획아래 대구시에 허가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상인연합회 관계자들은『자가용 승용차의 증가,소비패턴의 변화로재래시장을 찾는 사람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며『고객들의 불편을 해소하고 인간미가 넘치는 재래시장의 특성을 살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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