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지분 높은 기업들 잘나갔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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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8면

올 상반기 중에 외국인 투자자의 보유 지분율이 높은 상장사들의 경영 실적이 호조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증권선물거래소가 12월 결산 거래소 시장 상장사(금융업.관리종목.결산기 변경 등을 제외한 529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외국인 지분율이 40% 이상인 41개 상장사는 조사 대상의 7.8%에 불과했지만 이들이 올해 상반기에 벌어들인 순이익은 9조3516억원으로 전체의 41.8%를 차지했다. 이들 기업의 매출액 영업이익률도 10.0%로 전체(6.87%)를 크게 웃돌았다. 반면 외국인 지분율이 10% 미만인 상장사들은 334개로 조사 대상의 63.1%에 달하지만 이들 상장사의 상반기 순이익은 2조1058억원으로 전체의 9.4%에 불과했다. 매출액 영업이익률도 3.95%로 부진했다.

부채비율 또한 외국인 지분 상위사는 52.97%에 불과했지만 하위사는 109.36%를 기록, 외국인 투자가 많은 기업일수록 재무 안정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외국인 보유 지분율 상위 20개 상장사 중에서 KT&G(외인 지분 51.28%)가 상반기에 3277억원의 순이익을 올려 매출액 영업이익률이 34.07%로 가장 높았다.

홍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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