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공개채용 취임 한달 대웅제약 徐致榮 사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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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1백30여명의 후보자와 치열한 경합과정을 거쳐 제약업계 公採1호 사장이 된 大熊제약의 徐致榮사장(53)이 2일로 취임 한달을 맞는다.
3월 결산 법인인 大熊제약은 1일 94회계연도 시무식을 가졌는데 이날 徐사장을 만나 앞으로의 경영방침 등 포부를 들어보았다. 지난 한달 동안 업무파악에 눈코 뜰 새 없이 바빴다는 徐사장은 그러나『제약산업 발전을 위한 갖가지 구상을 하느라 하루하루가 즐거웠다』고 말한다.
다국적기업 등 외국의 유수기업이 국내 제약시장을 점점 옥죄어오고 있는 상황에 대해 徐사장은『효율적인 R&D투자에 의한 고유브랜드의 신제품개발이 문제를 풀어나가는 열쇠가 될 것』이라고지적한다.
정보통신사업부문에 대해 徐사장은『내부 전산화시스템은 어느 정도 가닥이 잡혀 공장가동률.재고.판매량 등에 대한 자료는 쉽게얻을 수 있다』면서도『그러나 가장 중요한 외국의 신약개발정보 등 핵심적 정보를 필요할때 신속히 입수하는 방식 을 검토중』이라고 밝힌다.
徐사장은 특히 私見임을 전제로『제약업계라 해서 꼭 제약업종만을 고집할 필요는 없다』고 말해 사업다각화 방침을 시사했다.
앞으로의 회사운영에 대해『영업력의 극대화에 전력을 쏟겠으며 이를 위해 관리부서는 과거와 달리 영업을 적극지원하는 시스템으로 움직여 나가겠다』고 말한다.
徐사장은 사원복지후생문제의 경우『대학입학자녀 장학금지급 등 전반적으로 잘되어 있으나 앞으로 사원아파트 건설 등을 통해 주택난을 해결하는 문제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인다.
사원연봉제에 대해 徐사장은『영업부 등 일부부서에서 성과급제가시행되고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연봉제쪽으로 나가는 것이 옳다』면서도『그러나 陰地를 가급적 줄이고 陽地를 늘리는 쪽으로 조직을이끌어 가겠다』고 강조한다.
부하직원들과의 팀워크형성에 시간이 좀 걸리지 않겠느냐는 일부우려에 대해 徐사장은『회사에 화합분위기가 넘치고 있으며 본인도임직원들과 허물없이 대화를 나누고 있어 문제는 전혀 없다』고 말한다. 건강을 위해 간혹 골프를 즐겼으나 요사이는 주말 등 휴일에 집부근의 동산에 가볍게 산책하는 정도밖에 시간이 없다는그는『회사업무의 구체적 파악을 위해 요즈음은 퇴근 후 집에서도회사일에 몰두하고 있다』며 프로로서의 집념을 보인다.
〈金鎬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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