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일부 미군기지 매입키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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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서울시는 2007년까지 경기도 평택으로 완전 이전하는 용산 미군기지에 국립공원을 조성하는 방안을 정부에 건의하는 대신 도심에 산재한 일부 미군기지는 시에서 직접 매입키로 했다.

이명박 서울시장은 지난 24일 TV 인터뷰에서 "서울시가 사용할 땅은 시에서 부담하고 용산기지 80만평에 국립공원을 조성할 경우 드는 비용은 정부가 부담하는 것이 옳다"며 "미군이 사용해온 서울 도심 부지는 서울시가 매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시가 매입을 검토 중인 주한미군 부지는 용산구의 행정타운 조성에 활용할 예정인 한강로1가 1의 1 일대 캠프킴 부지 1만5천5백63평과 중구 방산동70 일대 극동공병단 부지 1만3천평, 동작구 대방동 340의 4 일대 캠프 그레이에넥스 부지 2천6백84평 등 세곳이다.

시가 추정한 부지 매입비는 캠프킴이 8백62억원, 극동공병단이 2천6백98억원, 그레이에넥스가 1백96억원으로 모두 3천7백56억원의 예산이 소요된다.

한편 용산구는 주한미군이 지난해 말 처음 반환한 이태원동 미8군 및 군속전용 아리랑택시 부지 3천3백17평을 3년 분납조건으로 5백48억원에 매입키로 하고 지난해 말 국방부와 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이 부지에는 주차장과 컨벤션센터.문화시설 등을 갖춘 복합관광시설이 들어설 계획이다.

신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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