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日서 돌아온 문화재 보세요-古美術協 특별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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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올해는 서울定都 6백주년에 맞춰 서울의 옛모습을 짐작케하는 고미술품들을 대거 출품할 예정인데 도자기 6백26점,토기 1백16점,민속품 6백여점,목기 1백17점,서화 2백7점,전적 35점,석물 45점 그리고 민속품 8백여점이 소개된 다.
이번에 공개될 귀환문화재 가운데는 조선시대 목조 阿彌陀如來像과 신라시대 청동초斗,檀園 金弘道의 매그림,秋史 金正喜의 對聯등이 포함돼 있다.
약 한달전에 돌아온 것으로 알려진 아미타여래상은 곱슬머리가 변해가는 모습을 통해 볼때 국내에서도 유례가 드믄 15세기께의것으로 추정돼 중요문화재로 꼽히는 작품이다.이 여래상은 한국전쟁때 한 미군이 반출해 소장해오던 것을 고미술협 회 회원이 최근에 구입,국내에 되돌아오게 됐다.
일반의 관심은 비교적 덜하지만 중요하게 꼽히는 물건이 청동초斗다.이 물건에는 일본인 소장자가『慶尙北道 瑞鳳塚出土』라고 적은 기록이 붙어있어 1926년 스웨덴의 왕세자 구스타프가 참여했던 경주 瑞鳳塚발굴 당시 빼돌려졌던 유물이 아닌 가 하는 추정이 제기되고 있다.
옛그림으로 눈길을 끄는 작품은 단원 김홍도가 그린 매그림.소나무가지에 앉은 매를 빼어난 필치로 그린 이 그림에는『朝鮮國 士能氏 金洲寫』라는 관지가 쓰여있다.士能은 김홍도가 40대 이전에 썼던 호.조선국이란 글귀는 단원이 조선통신사 의 일원으로일본에 건너갔다고만 알려진 기록을 입증하는 자료로서 새로운 고찰을 요구하는 작품이다.일본에서 재수입돼온 秋史의 작품은 40대 전성기때의 행서작품과 중년기의 예서작품 2점으로 이제까지 추사연구저술 등에서도 소개되지않은 미 공개작품이다.
이밖에 白瓷靑彩陽刻長生文향로,透刻蓮花文백자필통,백자辰砂인물상등 일본에서 되돌아온 도자기류도 상당한 가치를 지닌 문화재로 알려지고 있다.
한국고미술협회 韓基詳회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정부가 벌이는 해외유출문화재 찾아오기운동에 국민들의 많은 관심과 호응이 모이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尹哲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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