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하!통신세상] ⑩ 패키지 할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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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사원 신동석(29·서울 홍제동)씨는 최근 통신 요금을 한 달에 1만원 정도 절약하고 있다. 초고속 인터넷, 전화, TV포털 요금을 묶어서 내는 하나로텔레콤의 결합상품에 가입했기 때문이다. 신씨는 “몇 년 동안 같은 서비스를 이용해야 한다는 조건 때문에 망설였는데 막상 가입하니 돈을 절약할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대형 할인마트에 가면 ‘2 for 1’ 제품이 있다. 두 가지 상품을 묶어 기존 가격보다 싸게 판매하는 것이다. 통신 상품에도 비슷한 서비스가 있다. 두세 가지 서비스를 묶어서 한꺼번에 파는 결합상품이다. 소비자가 한 회사의 무선인터넷과 TV서비스를 함께 이용할 경우 요금을 일정 금액 할인해 준다. 업체에 따라 할인 비율은 다르다. KT와 SK텔레콤 등 선발업체들은 후발주자인 하나로텔레콤·LG데이콤 등에 비해 할인 폭이 작다. 업체별 결합상품에 대해 알아봤다.

 1위 업체 “인터넷과 휴대전화 한번에”=KT와 KTF는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인 메가패스와 이동전화 서비스 ‘쇼(show)’를 묶은 상품을 지난달 선보였다. ‘메가패스+show’ 상품은 메가패스 이용료(3년 약정)와 쇼의 기본료를 10%씩 할인해 준다. 인터넷 서비스의 약정 기간을 늘리면 할인폭도 더 커진다. 또 이 회사의 ‘메가패스+와이브로’ 상품은 메가패스 10%, 무선인터넷 와이브로를 10∼20% 싸게 해주는 서비스다.

 SK텔레콤은 방송사업자들과 제휴해 휴대전화 요금과 초고속 인터넷 이용료를 할인해 주고 있다. 이 회사의 ‘투게더팩’은 휴대전화 이용자가 티브로드·C&M·CJ케이블넷의 초고속 인터넷을 이용할 경우 휴대전화 기본요금 3000원을 깎아주고 인터넷 요금도 10%까지 할인해 준다. 이 회사 김혜진 과장은 “결합 상품 가입자가 휴대전화를 많이 쓸 경우 추가 할인도 해준다”고 말했다.

 후발주자 “월 1만원까지 할인”=하나로텔레콤은 초고속 인터넷, 유선전화, 하나 TV 서비스를 묶은 ‘TPS(Triple Play service)’를 제공하고 있다. 서비스 이용료는 한 달에 4만3000원. 단 3년 이상 하나로텔레콤의 서비스를 이용하겠다고 약정해야 가입할 수 있다. 또 초고속 인터넷과 TV포털 서비스를 묶은 ‘DPS’ 상품도 있다. 이용료는 한 달에 3만6000원이다.

 LG데이콤과 파워콤은 인터넷 전화와 초고속 인터넷 ‘엑스피드’를 묶은 상품을 선보였다. 이 상품을 사용할 경우 인터넷 요금을 최대 10%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인터넷 전화가 일반 전화에 비해 싸기 때문에 전체 요금을 한 달에 1만원 이상 절약할 수 있다”며 “LG텔레콤과 함께 휴대전화 요금을 묶은 상품도 내놓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홍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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