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단업체들 악성폐수 배출로 하천오염 심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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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大邱=洪權三기자]최근 오염물질배출업소 단속권이 지방자치단체에서 환경청으로 이관되는 느슨한 분위기를 틈타 일부 공단업체들이 악성폐수를 배출해 하천오염이 심각해지고 있다.
대구지방환경청은 26일『최근 특별기동단속반을 편성,서구비산동3공단업체들을 대상으로 심야단속활동을 벌인 결과 허용기준치를 넘는 폐수를 배출한 6개 업체를 적발했다』고 밝혔다.
북구노원3가187 진현염공(대표 김영섭)은 23일 오후9시30분 기준치(1백50PPM)를 9배 초과하는 화학적산소요구량(COD)1천4백3PPM의 염색폐수를 이동식 호스를 통해 몰래 내보내다 단속반에 적발됐다.
북구노원3가74 욱일섬유(대표 김욱규)도 폐수방지시설을 정상적으로 가동하지 않아 허용기준의 2배가 넘는 COD3백20.8PPM의 폐수를 방류한 사실이 드러나는등 적발업체 모두 배출허용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폐수배출업소 증가에 따라 공단천배수로의 오염도도 지난해 평균COD가 1백67.9PPM에서 지난21일에는 2백25.5PPM,22일에는 3백7.4PPM으로 급증하고 있다고 환경청 관계자는 밝혔다.
환경청은 서대구공단을 지나는 이현천도 오염도가 1백6.6PPM으로 나타났으며 성서공단을 지나는 대명천도 오염사고가 잦아 환경청중앙기동단속반이 7일부터 10일간 7백60여개 전업체를 대상으로 점검활동을 벌였다고 밝혔다.
대구지방환경청 관계자는『배출업소 단속기관이 바뀌는 취약기간의오염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야간.비올때등 폐수무단방류우려가 높은시간대에 집중적인 단속활동을 벌일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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