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통리얼리즘연극 성공-말괄량이길들이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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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셰익스피어의 대표적 희극 가운데 하나인『말괄량이 길들이기』가극단 성좌에 의해 오는 25일 문예회관 대극장 무대에 오른다.
가벼운 상업주의 연극에 식상한 관객들에게 정통 리얼리즘 연극의 재미를 제공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되는 이 고전극은 세상에 둘도 없는 말괄량이인 부잣집 맏딸 케이트를,지참금에 솔깃해진 피이터가 무력과 재치로 길들여 온순한 순종형 아내로 만든다는 줄거리.이번 공연은 원작의 문학성과 예술성을 해치지 않는범위내에서 주제를 현대감각에 맞춰 새로 각색했다.즉 케이트가 자신을 선택한 남자,피이터를 길들이기 위해 오히려 자신이 길들여지는 척하는 것으로 바꿨다.
셰익스피어 고전극이 갖는 시적인 대사의 아름다움과 음악적 운율을 살리기위해 방송성우를 겸하고 잇는 연극배우를 다수 기용한점이 눈에 띈다.각색 박준용.연출 민상근.지수원(케이트役).장기용(피이터役).김유정.윤주상.김동현등 출연.3 1일까지 오후4시.7시.(745)3966.
〈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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