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노동자.학생 수만명 시위 새 최저임금제에 반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파리=高大勳특파원]프랑스의 에두아르 발라뒤르 총리정부가 실업문제해결책의 하나로 시행하려는 청년근로자들을 위한 새 최저임금제에 반대하는 학생과 노동자 수만명이 17일 오후 전국에서 대규모 연합시위를 벌였다.
약 3만명의 시위자들은 이날 오후3시부터 파리시내에서 시가행진을 벌인 후 엥발리드광장에 집결,『청년-최저임금 반대』등의 구호를 내걸고 시위를 벌였으며 일부는 10여대의 차량을 불태우거나 경찰과 충돌하기도 했다.
프랑스의 노동총동맹(CGT)등 20여개의 노조단체가 앞장선 이날 시위는 또한 리용.보르도.릴.브장송및 그르노블등 지방도시에서도 수만명이 참가한 가운데 동시에 벌어졌다.
한편 이에 앞서 발라뒤르총리는 이날짜 일간 리베라시옹紙를 통해 젊은이들에게 보낸 공개서한에서 정부가 청년들을 위한 최저임금제를 철회할 의사가 없음을 거듭 천명하고 특히 학생들에게 정부의 정책을 신뢰해 줄 것을 요청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