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 찾아가지 않는 화물처리로 골머리-부산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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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釜山=姜眞權기자]국내 제1의 무역항인 부산항이 수입한뒤 찾아가지 않아 장기간 방치되는 화물처리로 골머리를 앓고있다.
17일 부산지방해운항만청에 따르면 2월말 현재 부산항 북항의재래부두.감천항부두에 반입된지 6개월이상 되고 있는 수입화물은모두 4백35건 3만6천2백51t에 달하고 있다.
북항3부두 34번 보세창고엔 ㈜세린이 중국에서 90년7월26일 반입한 마른고사리 96t이 변질된채 4년째 방치되고 있다.
또 4부두 야적장엔 유림무역이 91년4월10일 수입한 이탈리아산 화강암 2백79t이,인테그랄㈜이 90년10월25일 수입한농축황철강 3백t이 쌓여있다.
사하구감천항 중앙부두엔 91년1월3일 ㈜동아실업이 중국에서 수입한 대나무 6백15t과 경남물산㈜이 89년12월26일 북항중앙부두에 반입한 통나무 8백t이 부분적으로 부패된채 보관되고있는등 부두 곳곳에 수년째 찾아가지 않은 각종 체화 물이 방치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들 화물은 대부분 수입업체가 부도나거나 유통시기를 놓쳐 상품가치가 떨어져 통관을 포기한 것으로 장기간 항만시설을 점용함으로써 부산항의 물류기능을 저해하는 한편 항만운영.시설관리에 지장을 초래하는등 여러가지 부작용을 낳고 있다.
이에따라 부산지방해운항만청은 최근 부산세관에 이들 화물의 조기공매처분을 공식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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