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지금대로라면 한나라당 집권 99%"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민주신당 대선주자 가운데 한명인 유시민 후보가 “한나라당 집권 가능성은 여전히 99%”라고 말했다.

유 후보는 27일 불교방송 <조순용의 아침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여전히 한나라당의 집권 가능성이 더 높다고 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며 “지금 어느 국민도 한나라당이 집권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부정하지 못하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유 후보는 “지금대로 나가면 한나라당 집권 가능성은 99%”라며 “선거구도의 변화, 선거판의 변화를 가져오지 않으면 그대로 굳어져서 한나라당의 승리로 귀착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다음달 초 민주신당 9명의 대선주자 중 5명을 뽑는 컷오프(예비경선)가 예정된 가운데, 유 후보는 “다섯 명 안에는 충분히 든다고 믿고 있다”고 통과를 자신했다.

유 후보는 “후보들이 나오면 다 자기자랑 합니다만 그래도 후보가 되었을 때 선거판의 변화를 몰고 올 가능성이 있는 후보가 누구인가 묻는다면 저에 대한 호불호를 떠나서 그래도 유시민 후보가 변화를 몰고 올 가능성이 있다는 점은 아마 저를 크게 좋아하시지 않는 분들도 인정하시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자평했다.

그는 “제가 많은 국민들을 기쁘게 해드리고 많은 국민들께 좋은 후보로서 보이기 위해 여러 가지 노력을 해왔다”면서 “아직 뭐 충분히 잘되었다고 말하긴 어렵겠지만 많은 분들께 새로운 모습으로 다가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공수부대를 투입해 멧돼지를 소탕하겠다는 등의 이색공약에 대해 유 후보는 “우리 후보들이 너무 거창한 공약에 몰두하고 있기 때문에 이 공약이 이색적으로 보이는 것”이라며 “내가 표현을 군경들과 협조해서 멧돼지 개체수를 줄이겠다 말했으면 더욱 좋았을 텐데 특정한 부대가 떠올라서 그렇게 한 것이 조금 오해를 부른 거 같다”고 해명했다.

그는 “다만 대통령으로서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는 것이 최우선 임무”라며 “그런 면에서 이것은 이색공약이 아니고 민생 공약이라고 하는 것이 맞다”고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고뉴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