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 빼려면 '조깅'보다 '축구'하라

중앙일보

입력

조깅이 체내 지방을 연소시키는데 있어서 축구만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사실은 덴마크 코펜하겐 대학 연구팀이 20∼40세 연령의 14명의 남성으로 구성된 축구팀을 분석한 연구 결과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들을 대상으로 3개월에 걸쳐 건강 정도, 전체 체내 근육량, 체내 지방비율, 혈압, 인슐린 감수성 등을 측정했다.

연구 결과 2∼3주간 한 시간 가량의 축구를 하는 것이 체내 지방을 줄이고 전체 근육량을 증가시키며 혈압을 낮추고 건강지수가 현저히 향상되게 하는 등 건강에 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에서 연구팀은 축구를 하게 한 실험과 더불어 일부 사람들은 대조군으로 운동을 하지 않게 하고 일부는 조깅을 하게 한 후 건강에 대한 지표들의 개선 유무를 분석했다.

연구 결과 일 주에 2∼3번 조깅을 하는 것이 축구를 하는 것에 비해 효과가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 결과 조깅을 할 경우 적당한 속도로 장거리를 달리는 것이 좋은 것으로 나타났으나 이 같은 방식으로 조깅을 해도 역시 축구가 더 건강에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에서 조깅을 한 사람들은 연구 12주 후 체지방은 2㎏ 감소한데 비해 체내 근육량은 변하지 않은 반면 축구를 한 사람들은 체지방은 3.5㎏ 감소한 반면 체내 근육량은 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혈압 및 인슐린 저항성, 체내 균형은 조깅과 축구를 한 그룹 모두에서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걷기와 달리기, 빠른 속도의 도약을 수시로 바꾸면 해야 하는 축구가 건강 향상에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에서 축구를 한 사람들은 축구 경기를 하는 것이 힘들다고 느끼지 않은 반면 조깅을 한 사람들은 조깅 자체를 매우 힘들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축구 자체가 매우 건강에 도움이 되면서도 사람들이 힘들다고 생각하지 않고 즐기는 좋은 운동이라고 말하며 비만과 비활동적인 생활패턴 개선을 위한 조깅에 대한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메디컬투데이/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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