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사찰 결과 내주 중간발표/IAEA팀 내일까지 활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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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현재 진행중인 북한 핵시설물 사찰을 15일까지 매듭짓고 중간결과를 이번 주중에 발표할 것으로 14일 알려졌다.
정부 당국자는 2일부터 북한 핵사찰을 하고 있는 IAEA 사찰팀이 『15일까지 활동을 매듭짓고 사찰이 끝나는대로 중간결과를 발표한뒤 최종결과는 4주후에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까지 IAEA 사찰팀은 핵심시설물인 영변 방사화학실험실에 대한 시료 채취를 여전히 못하고 있는 상태』라면서 『14,15일중에 이 실험실에 대한 사찰이 이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IAEA는 방사화학실험실의 사찰여부에 따라 중간결과 발표에서 긍정 혹은 부정적인 평가를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 고위당국자는 『북한이 핵심시설인 방사화학실험실에 대한 시료 채위를 거부하고 있어 IAEA로선 사찰이 완전히 성공적으로 끝났다고 판단하기 어려운 상황이 생겨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북한은 IAEA가 요구하는 사찰을 모두 받아들이지 않고,그렇다고 해서 유엔안보리로 핵문제가 넘어갈 수 있는 상황을 피하는 선에서 이번 사찰을 매듭지으려할 공산이 크다』면서 『이런 가운데 북한은 남북한 특사교환 없이 북한·미국 3단계 고위급회담을 개최하기 위해 노력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박의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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