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사일 2종 개발/최대 사정거리 3천5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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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괌·오키나와까지 공격가능/영 군사지 “미 첩보위성서 포착”
【런던 AP·로이터=연합】 북한은 현재 2종의 신형 탄도미사일을 개발중이며 이중 한가지는 최대 사정 3천5백㎞로 오키나와(충승)현을 비롯한 일본 전역과 태평양의 미국령 괌을 공격할 수 있다고 영국에서 발행되는 군사전문 주간지 제인스 디펜스 위클리가 9일 보도했다.
이 잡지는 미 정보소식통을 인용,미국 첩보위성이 북한의 북동해안의 사남동연구소에 있는 실물크기의 신형 2단 미사일 모형을 포착했으며 이 미사일은 미 정보기관에 의해 잠정적으로 「대포동2」(TD­2)로 명명됐다고 전했다.
포착된 미사일 모형은 전장 32m에 1,2단 직경은 각각 2.4m,1.3m이어서 북한이 현재 개발중인 또하나의 신형미사일 TD­1의 사정 2천㎞(탄두무게 1.5t)보다 훨씬 비행거리가 긴 미사일임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이 군사전문지는 설명했다.
미 관리들도 TD­2미사일이 보다 향상된 조준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사정거리가 괌을 공격할 수 있는 3천5백㎞에 달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이 잡지는 덧붙였다.
이 잡지의 폴 비버 발행인은 『미국은 이 미사일들이 개발단계인지 아니면 생산단계인지 확실히 알지 못하고 있다』고 말하고 『그러나 일본 소식통들은 두가지 형의 미사일들이 오는 98년이전에 발사될 수 있을 것임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제인스 디펜스 위클리의 보도에 따르면 현재 미국의 민간 분석가들이 TD­2미사일의 비행거리가 괌을 공격할 수 있는 3천5백㎞에 이르는지 여부를 첩보자료를 토대로 조사중이다.
제인스 디펜스 위클리는 지난 1월 사정 1천70㎞ 이상인 북한의 노동미사일을 집중 보도한바 있는데 한 관계자는 『여러 유형의 마시일을 개발함으로써 혼란을 주는게 북한의 정책』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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