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대협곡 사진 첫 공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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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화성에는 그랜드 캐니언을 능가하는 대협곡이 있다. 화성 궤도에 진입한 3차원 카메라가 화성 중심부를 가로지르는 거대 협곡을 촬영한 사진을 19일 유럽우주국(ESA)이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이 사진은 밸리 마리너리라는 협곡의 길이 1천7백㎞.폭 65㎞에 해당하는 부분이다. 사진의 윗부분은 협곡을 위에서 내려다본 모습이며 아래 부분은 같은 지역을 저공 비행하듯 비스듬하게 바라본 모습이다.

윗부분은 화성 탐사선 마스 익스프레스에 장착된 고해상도 스테레오 카메라(HRSC)가 지난 14일 화성 상공 2백75㎞에서 찍은 것이다. 아랫부분은 HRSC의 영상 데이터를 컴퓨터로 재해석해 합성해낸 이미지다. 밸리 마리너리 협곡은 길이 4천㎞에 깊이는 최대 10㎞ 정도로, 태양계에서 가장 큰 규모로 알려졌다. 그랜드 캐니언의 너비는 6㎞, 깊이는 1.6㎞가량이다.

[AP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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