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아주에 산업쓰레기/그린피스폭로/법허점이용 납·아연등 수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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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웰링턴 AFP=연합】 뉴질랜드는 지난해 필리핀 등 아시아 국가들의 법적 허점을 교묘히 이용해 이 지역에 32만t의 유해 산업쓰레기를 버렸다고 국제 환경운동단체 그린피스가 8일 폭로했다.
스테파니 밀스 그린피스 대변인은 뉴질랜드는 구리·아연·바나듐 등을 함유한 폐기물 찌꺼기,납·구리·고철,플래스틱 쓰레기,합성수지·고무원료인 스티렌 등을 아시아 지역에 투기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이같은 제국주의적 산업쓰레기 투기관행은 뉴질랜드의 유독물질을 다른 나라의 국민과 환경에 전가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린피스는 뉴질랜드·호주·영국·미국 등이 지난해 필리핀·인도네시아에 납이 함유된 고물배터리 1만6천t을 수출할 당시 필리핀법은 유해 폐기물 수입을 금지하고 있었으나 자원재생회사에 임시통관을 허용한 점을 이용,이를 교묘히 빠져나갔다고 폭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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