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철 새 회장 김만제씨/주총서 전격선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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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사장엔 손근석·김종진씨등 물망
김만제 전 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이 포항제철의 새 회장이 됐다.
포철은 8일 오전 포항 본사에서 제26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지난 1월초 이미 제출한 정명식회장·조말수사장의 사표를 수리하는 한편 김 전 부총리를 신임회장으로 선임했다.
조 사장의 후임은 이날 오후 이사회를 열어 포철 내부 인사중에서 발탁,기용하기로 했다.<관계기사 5면>
이와관련,정부 고위관계자는 『불협화음을 빚고 있는 정 회장­조 사장 체제로는 국가적 기업인 포철을 더이상 끌고가게 할 수 없다는 판단아래 국제적 경험과 관록이 있고 김영삼대통령의 통치철학을 잘 알고 있는 김 전 부총리를 포철 새 회장으로 영입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김 대통령이 대통령 후보일때부터 경제자문팀장을 맡아왔고 지난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APEC) 준비를 위한 세계 저명인사그룹(EPG)에서 활발히 활동한 점 등이 이번 포철 회장 발탁에 감안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박태준씨 퇴임이후 포철을 이끌어온 정명식­조말수체제는 1년만에 끝났고 포철은 또 한차례 수뇌부의 대폭적인 교체와 경영혁신이 예상되고 있다.
김철수 상공자원장관은 이날 오전 포철 주총과 관련한 기자간담회를 갖고 『김 회장 이외에 외부인사의 포철 영입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사장후임에는 손근석부사장(경영관리총괄)·김종진부사장(생산기술총괄) 등 내부인사들이 거론되고 있다.<김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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