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과책>한국문화,홀로서기영문서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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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최근 언론인 출신의 두 여성이 각각 영어로 펴낸 한국문화소개서와 영문서식교본은 국제화의 내실을 다지는데 쓰임새가 요긴한 책들로 평가될만하다.
먼저 前코리아헤럴드 문화부장 李慶姬씨의 『Korean Culture:Legacies and Lore(한국문화:유산과 전통)』(사진)는 저자가 3년동안 코리아헤럴드에 연재해 호평받은 한국문화 소개칼럼「Koreana」를 재편집,같은 신문사에서 펴낸 책이다.저자의 초점은 문화의 결과물인 작품보다는 문화를 만들어가는 사람들과 그 삶 자체에 맞춰져있다.북만들기의 장인 이종기,현대의 무당스타 김금화,판소리꾼 김소희와 줄타기 명수 김대균등 존경스럽지만 때론 멀게 느껴지 던「장이」들이 李씨의 유려한 영어문장을 통해 독자에게 말문을 튼다.
이밖에 수원성에서 전남 운주사까지 전국을 횡단해 쓴 「전설의사적지」와 종묘제례에서 주부가 지내는 고사까지 일체의 전통제의를 생생히 기록한「생활양식과 제의」등 다방면에 걸친 주제들은 철저한 취재와 고증,그리고 흥미진진한 서술로 읽 는 이를 매혹시킨다.사진작가 박보하씨등 명장들의 색채사진이 함께 수록돼 책의 값을 더한다.
22.8×28.8㎝크기로 3백3쪽.2만5천원.
역시 코리아헤럴드 해외부장.코리아 데일리 부국장을 역임한 연세대 강사 金淑鉉씨가 시사영어사에서 펴낸 『홀로서기 영문서식』은 직장 취직시 자기소개서.추천서및 논문을 영어로 쓸수 있게 친절히 안내하고 있다.
예문 대부분을 미국 명문대 재학중인 한국인학생들의 것으로 선정,친근감과 실용성을 함께 갖춘 것이 특징이다.15×22.5㎝크기로 2백64쪽.6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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