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세계뛰는서울> 6.서울 21세기연구센터 韓泳奏소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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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21세기 서울은 기다린다고 다가오는 게 아닙니다.스스로 준비하고 개척해 나갈 때 진정한 서울의 미래가 다가오는 것이지요」. 서울시정개발연구원 서울 21세기연구센터 韓泳奏소장(45)은 21세기 서울시의 모습과 우리의 준비자세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6년 앞으로 다가온 21세기 서울 모습의 특징을 어떻게 내다 보십니까.
『BESETO 계획(中央日報 1월1일자 특집보도)으로 상징되듯 국제화가 가장 두드러지겠지요.동북아 거점도시를 넘어 세계경제속의 중추역할을 한다는 뜻입니다.이에 대비키 위한 서울의 도시기반시설이 급속히 확충될 것이고 모든 부문이 전 문화돼 국제경쟁력을 갖추게 될 것입니다.또 과거 권위주의 시대의 시설들,예를 들면 청와대 주변이나 여의도광장 등은 시민공간과 시민을 위한 것으로 바뀔 수밖에 없을 겁니다.』 -수도 서울은 어떻게변할까요.
『우선 인구 유입과 경제집중이 가속화돼 경제수도 기능이 엄청나게 비대해질 가능성이 크지요.행정수도 기능은 그때 가봐야 하겠지만 지리적 여건이나 다른 문제들 때문에 쉽게 바뀌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서울의 21세기를 연구하는 목적과 어려움은.
『첨단시대에 맞는 공간구조를 가시적으로 바꾸기 위한 작업이지요.다시 말해 모든 시설이 세계화되도록 이론적 뒷받침을 제시하자는 것이 연구목적입니다.그런 후에 구체적 설계와 시행으로 연결되도록 대안을 내놓을 방침입니다.어려운 점은 자 료가 거의 없다는 것이지요.각 부문에서 정확한 통계자료나 조사자료가 없고부분적으로 있다 해도 행정기관 통제가 아직 심해 접근이 어렵습니다.이 때문에 아직 이렇다할만한 연구결과를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21세기에 대비해 서울시민이 가져야 할 자세는-.
『지금과는 판이하게 다른 최첨단 국제화 시대가 다가 오고 있다는 사실을 피부로 느껴야 합니다.스스로 변화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는 얘기지요.관 위주로 돼있는 행정을 시민위주로 바꾸는혁신적 제도 개혁도 뒤따라야 합니다.한마디로 각 자가「주민」이아닌「시민」이 되도록 노력해야 하지요.시민이 되지 않으면 21세기가 온다 해도 19세기나 다름없는 생활이 이어질 뿐일 것입니다.』 〈崔熒奎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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