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국방부를 방문한 피터 페이스<右> 미 합참의장이 김관진 합참의장과 함께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사진=김형수 기자]右>
합참은 페이스 의장이 한미동맹 강화에 지원한 공로를 인정, 국방부 연병장에서 육·해·공군과 해병대 의장대가 도열한 가운데 의장행사를 치렀다. 페이스 의장은 사열 후 청와대로 가서 보국훈장 통일장을 받았다.
페이스 의장은 지난해 10월 북한이 핵실험을 하자 한·미 간 긴밀한 정보공유가 중요하다며 우리 군에 북핵 정보를 대량 제공했다. 핵실험과 관련된 북한의 움직임도 우리 군에 신속하게 알려줬다는 것이다. 그는 또 한반도 위기관리와 전쟁 억제를 위해 주한미군 전력 현대화에 필요한 예산도 과감히 지원했다고 합참 관계자가 전했다.
군인다운 올곧은 근무 태도와 단정한 용모로 군 내에서 신망이 높은 페이스 의장은 이탈리아 이민 2세로 뉴욕 브루클린의 빈민가 출신이다. 그는 미 해군사관학교를 나와 1968년 미 해병 1사단 소속 소대장으로 군생활을 시작했다. 베트남전에도 참전했다. 그는 지금도 집무실 책상 유리 밑에 베트남전에서 전사한 첫 부하인 가디오 페리나로 상병의 사진을 넣어두고 있어 후배들의 신망이 높다고 한다.
도널드 럼즈펠드 전 미 국방장관에게 발탁돼 해병 출신 첫 합참차장을 거쳐 2005년 미 합참의장이 됐다. 당시 부시 대통령은 “페이스 의장의 군인 인생은 미국의 꿈을 이룬 훌륭한 일화”라고 칭찬했다.
김민석 군사전문기자<kimseok@joongang.co.kr>
사진=김형수 기자 <kimhs@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