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 위니아 "2005년엔 일본벽 넘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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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 위니아가 2003~2004 아시안리그 아이스하키대회에서 선전했으나 승자승 원칙에 따라 아쉬운 4위에 그쳤다. 한라는 전날 목동 홈경기에서 일본 최강팀인 일본국토개발 고쿠도를 연장접전 끝에 4-3으로 꺾는 파란을 일으켰으나 18일 대회 최종 16차전에서는 고쿠도에 2-7로 졌다. 한라 선수들은 전날 승리에 고무된 듯 이날도 1피리어드 16분쯤 전준호가 선취골을 뽑아내며 선전했으나 2피리어드 이후 힘의 한계를 보이면서 역전패했다.

종합성적에서 6승10패를 기록한 한라는 오지제지와 나란히 승점 12를 기록했지만 양팀 간 성적(1승3패)에서 뒤져 4위가 됐다. 그러나 한라는 한수 위의 기량인 일본팀을 상대로 최소 한차례 이상의 승리를 거두면서 당초 목표를 달성했다.

한라 변선욱 감독은 "코리아리그를 병행한 데다 일본을 오가면서 경기를 치르느라 어려운 점이 많았다"면서 "내년 시즌에 좀더 빠른 외국인 선수를 영입하면 일본팀들과도 해볼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한국리그 최우수선수(MVP)인 송동환은 이날 3피리어드 시작하자마자 김경태의 골을 어시스트, 16포인트(10득점.6어시스트)로 득점랭킹 8위에 올랐다. 한편 일본제지 크레인스는 한라가 막판에 고쿠도를 잡아준 데 힘입어 13승3패(승점 26점)로 첫 우승컵의 주인공이 됐다.

성백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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