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 제구실 못한다-소형주 소외 보완지표 필요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5면

종합주가지수만을 보고는 시장의 흐름을 판단할 수 없다는「종합주가지수 無用論」이 일고있다.
종합주가지수는 올라가고 있는데도 3분의2가 넘는 종목의 주가는 오히려 떨어지고 있는 기현상이 계속되고 있어 많은 사람들에게 상대적인 박탈감을 주고,장세를 대표하는 지표로서의 효용성도떨어져 이에 대한 보완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현행 종합주가지수는 80년 1월4일의 시가총액을 1백으로 기준을 잡은뒤 비교 시점의 시가총액과 비교해 지수를 산출하는 시가총액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전체 상장주식수가 1천개가 넘는데다 자본금 규모가 큰일부 대형주들의 움직임이 지수에 크게 반영되고 있어 특히 요즘같은 대형우량주 위주의 장세에서 저가주들은 지수의 움직임과 상반되는 추이를 보이고 있다.
주식수가 많은 浦鐵.韓電등 국민주 2종목만 모두 상한가를 기록해도 종합주가지수는 5.8포인트가 오르게 돼 이른바「지수선도주식」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각종 증시대책과 기관투자가들의 매매가 1백개 미만의 이들 주식을 중심으로만 이뤄지고있어 대다수의 주식들이 시장에서 소외되고 있다는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한국증권경제연구원의 禹英浩선임연구원은『종합주가지수 그 자체는별문제가 없지만 이를 너무 과신하는 증시의 분위기가 문제』라고지적한 뒤『상장주식수가 1천개를 넘어가는등 증시규모가 커지고 있는 만큼 시장의 흐름을 여러모로 살필수 있는 다양한 지표들을개발해 보조지표로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증권업계에서도 앞으로 선물거래의 본격적 실시등에 대비해서라도현행 종합주가지수 외에▲시장대표주만을 골라 이들만의 주가움직임을 나타내는 다우존스방식▲업종.종목별로 증시에 미치는 영향에 따라 가중치를 준 수정주가평균을 지수화해 활용하 는 방안등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