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북핵시설 해체가 최종목표-데이비스 美국무차관 WP기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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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워싱턴=陳昌昱특파원]韓美양국은 北韓 핵문제가 진전돼 북한이제기하고 있는 위협이 감소할 경우에 한해 올 팀스피리트훈련을 중단키로 합의했으며 올 팀스피리트훈련을 실시하지 않더라도 여타주요한 韓美합동훈련은 계속할 것이라고 린 데이비 스 美국무차관이 26일 밝혔다.
데이비스 국제안보담당차관은 이날 워싱턴 포스트紙에 기고한 「북한 핵협상,항복 아니다」라는 글에서 북한 핵협상 현황과 궁극적인 목표를 설명하면서 미국이 사실상 협상에서 항복문서를 쓴 셈이라고 비판한 언론에 대해 이같이 반박했다.
데이비스차관은『우리는 북한이 협상지연전술을 계속하거나 불신을자아내는 행위들을 반복한다면 이를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못박고『북한이 국제적 의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국제적 제재조치를 포함,제반 조치들을 취할 수밖에 없을 것』이 라고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 미국은 2개 寧邊핵폐기시설 사찰을 포함,북한이핵확산금지조약(NPT)상의 모든 의무들을 이행토록 압력을 가해나갈 것이라면서『우리는 북한이 무기용 플루토늄을 생산할 수 있는 흑연형 원자로와 재처리시설의 가동을 중단하고 시설을 해체하도록 모색할 것』이라고 미국의 목표를 설명했다.
그는 핵문제가 해결되면 북한의 테러지원문제.인권침해.탄도미사일 수출문제.적대적인 외교정책 등에 관해서도 다룰 것이며『미국은 북한에 대해 개방과 국제적 고립중 명백한 선택을 하도록 하는 방향을 추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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