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내 교통체증 심각-러시아워 상관없어 대책 시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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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大邱=洪權三기자]대구시내 주요 간선도로가 지난해만해도 출.
퇴근시간을 제외하고는 비교적 원활한 소통을 보였으나 최근에는 러시아워에 관계없이 하루종일 심각한 교통체증을 빚고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이처럼 교통체증이 갈수록 심해지면서 출.퇴근시간에는 경찰이 직접 교통정리에 나서고 있지만 차량증가와 지하철공사로 인한 도심진입금지구간 확대등으로 도심 교통난은 더욱 심각해질 전망이다. 25일 오후4시 대구시수성구~중구 왕복10차선 대동로는 도심으로 진입하는 차량들이 2㎞이상 밀려 노상주차장을 방불케 했다. 이때문에 삼덕동 동부교회 옆길을 통해 경북대병원쪽으로 빠져나가는 차량들이 몰려 이 일대 주택가 골목길은 아예 간선도로로 변해 버렸다.
회사원 백영호씨(29.대구시동구신천동)는『지난해만 해도 횡단보도 신호만 피하면 바로 도심을 통과할 수 있었으나 요즘은 5~6차례 신호가 바뀌어도 빠져나가기 힘들다』고 말했다.또 이날오후 MBC네거리와 한일로를 잇는 도로도 평소 7~8분이면 통과할 수 있던 도로가 도심진입차량을 줄이기 위해 교통신호가 짧아지면서 40분가량 걸려 밀려드는 차량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이에 대해 대구지방경찰청 관계자는『수신호의 경우 교통난을 가중시키는 경우가 많아 전자식신호에 따라 소통시키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면서도『차량의 폭발적 증가가 직접원인인 만큼 특별한 소통대책은 없다』고 말했다.
대구시의 차량대수는 지난해말 37만5천1백49대로 92년말보다 5만9천9백33대(19%)가 늘어나는등 증가세가 좀처럼 수그러지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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