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코너>각 구단들 본격 겨울강훈 돌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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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프로야구 스토브리그 제2라운드.
제1라운드가 신인선수 선발과 중견선수 트레이드등 선수보강이라면 제2라운드는 본격적인 겨울훈련이다.
23일 호주로 떠난 삼성을 비롯한 8개구단은 지금부터 오는 3월12일 시범경기가 시작될 때까지 마지막 전력강화작업(훈련)을 벌이게 된다.
1라운드의 선수보강싸움에서는 대체로 OB.LG.삼성등이 타구단을 앞섰다는 평가다.
OB는 쌍방울출신 10승투수 姜佶龍을 데려왔고 신인좌완 柳澤鉉(동국대)을 뽑아 마운드를 크게 높였다.
LG도 해태로부터 좌완 申東洙와 韓大化를 트레이드했고 국가대표 유격수 柳志炫(한양대)을 뽑아 내야의 구멍을 메웠다.
삼성은 즉시 실전에 투입할 수 있는 재미동포 우완 崔龍熙와 일본프로야구 니혼햄 1군출신 金 實(26)을 보완,알찬 전력보강을 했다.
이밖에 쌍방울등 남은 구단들도 나름대로 신인을 보강하거나 트레이드로 전력에 변화를 꾀했으나 아직은 미지수다.
따라서 남은 제2라운드 겨울전지훈련에서의 성과가 내년시즌의 윤곽을 결정하는 결정적 계기가 될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공통된지적이다.
3루수 한대화를 내주고 1루수 金相勳을 받은 해태는 내야의 대폭적인 이동이 불가피하다.2루수 洪弦佑가 3루로 가고 1루에김상훈,2루에 쌍방울출신 宋仁浩가 들어서게 된다.
이에따라 해태 金應龍감독은 이번 겨울훈련 중점목표를 내야의 콤비플레이 강화로 잡고있다.
LG도 宋九洪의 입대여부에 따라 유격수에 구멍이 생기게돼 내야훈련 강화가 불가피하다.
신인유격수 유지현과 3루출신 李鍾律을 주전 유격수로 만드는 일이 겨울훈련의 과제가 된다.
또 김상훈이 빠져 좌.우타자의 균형이 무너져 있어 공격패턴의변화도 시도해야 한다.
좌.우투수를 보강한 OB는 그대신 1번타자인 金光林을 내줘 1번감이 없다.尹東均감독은 발빠른 金湘昊를 염두에 두고 있으나기복이 심해 불안한 실정이다.따라서 OB는 겨울훈련동안 믿음직한 1번타자를 양성해야 한다.
삼성은 미국 롱비치대 에이스인 최용희를 10승투수로 만들어야하고 마무리전담 투수를 양성해야 한다.또 주전 포수의 양성도 시급하다.
禹龍得감독은 한국시리즈에서 역투한 朴衷湜을 마무리 투수로 염두에 두고 있으나 2년생 징크스를 뛰어넘을 수 있을지가 주목된다. 한편 감독이 바뀐 한화.롯데.쌍방울은 한달반의 짧은기간동안 감독스타일에 맞게 팀컬러를 바꿔야하는 어려움이 있다.특히 롯데는 田埈昊등 주전 5~6명이 군입대로 빠져 金用熙감독의 어깨를 무겁게 하고 있다.
張鍾熏.李政勳이 버티고 있는 한화는 金永德감독의 총애를 받던선수들이 다소 흔들려 姜秉徹감독의 수완에 따라 성적이 판가름날전망이다.
스토브리그의 마지막 승부인 겨울전지훈련,어느팀이「비장의 무기」를 개발할 수 있을지 흥미가 아닐수 없다.
〈權五仲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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