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살인한파… 백1명 사망/워싱턴 연방정부 사무실·의회 휴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워싱턴=진창욱특파원】 미국 동북부·중서부 일대에 살인적 한파가 몰아닥쳐 지난 1주일간 1백명 이상이 죽었으며 워싱턴의 대부분 연방정부 사무실과 의회가 휴무에 들어가는 등 정부기능이 일시적 마비상태에 빠졌다.<관계기사 6면>
지난 14일부터 시작된 폭설과 영하 30도를 밑도는 혹한으로 1백1명이 빙판길 운행도중 교통사고로 죽거나 길에서 얼어죽었으며 일부는 제설작업도중 심장마비로 죽기도 했다.
일부지역은 영하 47도를 기록했다.
샤론 프라트 켈리 워싱턴 시장은 혹한으로 인한 전기수요 급증 때문에 전력수급에 큰 차질이 생기자 19일밤 워싱턴시 전역에 비상사태를 선포,워싱턴에서 뉴저지주 이르는 지역 주민 2천1백만명에 대한 전력 공급을 조절하는 한편 전력소비를 줄여달라고 호소했다. 이에 따라 20일 대부분의 관공서와 기업·학교·상가들도 문을 닫았다.
빌 클린턴 대통령도 이날 당초 조지타운대에서 취임 1주년을 기념하는 연설을 할 계획이었으나 이를 취소했다.
기상대는 21일 오후부터 혹한이 누그러들 것이라고 예보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