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투학교 이전공사 뇌물 수사-국방부 特監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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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국방부 특감반은 12일 軍비리수사와 관련,출국금지된 靑宇종합건설 회장 曺琦鉉씨(53)가 91년 광주전투병과학교 이전사업(尙武사업)공사를 맡는 과정에서 당시 고위인사들에게 10억여원의뇌물을 주었다는 고발에 따라 수사에 나섰다.
특감반의 수사는 曺씨로부터 尙武사업 공사를 하도급받기로 했던大路개발 대표 李東永씨(56)가 하도급을 받지 못하자 검찰과 국방부등에 고발장등을 제출함에 따른 것이다.
李씨는 고발장에서『曺회장이 89년12월 상무사업 공사를 맡기위해 청와대와 국방부장관.육군참모총장등에 대한 로비자금이 필요하다고 해 91년6월까지 13억여원을 주었으나 공사 하도급을 주지않았다』고 주장했다.
靑宇건설은 91년10월 전체 5천6백억원 규모의 상무사업 가운데 1천5백억원 규모의 도로건설 사업을 현대건설과 함께 수의계약으로 따냈었다.
국방부 특감반은 이에따라 10일 李씨에 대해 참고인 조사를 벌이는 한편 李씨가 曺씨에게 전달한 수표.어음등의 사용처를 추적하고 있다.
한편 국방부 4부합동 율곡사업특별감사반은 정밀 서류검토 결과모두 5천억여원의 상무사업을 수주하는 과정에서 별다른 공사실적도 없던 靑宇종합개발이 현대와 함께 1천5백억여원의 공사를 따내는등 일단 로비자금 수수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10일 군검찰부 수사관을 大路개발 李씨에게 보내 조사를 벌이는 한편 수표와어음으로 지급된 13억여원에 대해 자금추적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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