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대잔치>한국화장품 윤영미 맹활약 태평양 제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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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키 작다고 얕보면 누구든지 혼난다.
1m60㎝로 국내 농구선수중 최단신인 尹英美는 한국화장품의 보배다. 올시즌 본업인 가드뿐 아니라 부업으로 슈터의 임무까지도맡아 1인2역의 역할을 훌륭하게 해내고 있다.
윤영미는 원래 슈터가 아니었으나 金賢淑.田昌姬의 부상과 宋淑寧의 부진이 계속되자 골잡이로 변신,평균 20점이 넘는 높은 득점력을 과시하며 93농구대잔치에서 3일현재 총 3백23점(평균 21.5점)으로 2위 鄭喜慶(대웅제약.3백9점 )을 제치고득점선두에 나서는 놀라운 활약을 보이고 있다.다람쥐같이 재빠른동작으로 상대 골밑까지 파고들어 레이업슛을 성공시키는가 하면 외곽에서는 정확한 3점슛을 날리고 장신들이나 하는 훅슛까지 거침없이 시도한다.
워낙 빠르다보니 윤영미를 막는 수비진은 번번이 반칙하기 일쑤다. 또한 상대의 허리밑으로 파고들어 낚아채는 가로채기는 관중들의 탄성을 자아내기에 충분하다.
3일 화장품업계의 라이벌 태평양과의 경기에서 맹활약을 펼친 윤영미는 3승5패로 예선탈락의 위기에 빠졌던 한국화장품을 건져낸 구세주였다.
한국화장품은 이날 태평양을 67-59로 격파,4승5패를 기록함으로써 8강진출의 희망을 갖게 됐다.
◇3일전적(잠실학생체) ▲여자부 풀리그 한국 화장품 67 43-3324-26 59 태평양 (4승5패)(4승5패) 국민 은행 83 44-2239-34 56 대웅 제약 (8승) (3승6패) 제일 은행 69 30-3430-269연5 65 외환 은행(1승6패) (9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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