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영세발명가 특허등록 무료대행 정우훈 변리사회장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7면

『지적재산의 중요성이 증대돼가는 요즘 돈이 없거나 방법을 몰라 아마추어발명가들의 좋은 아이디어를 사장시키는 일은 국가적 손해입니다.』 최근 학생이나 영세발명가들의 실용신안등록.특허출원등을 무료로 대행,좋은 반응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대한변리사회鄭禹薰회장(62).
반짝이는 아이디어가 담긴 기술개발에 국가 장래가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요즘 이 회 회원 3백51명이 지난해 6월이후 순번제로 돌아가며 무료업무를 실시중인데 올해에도 1백7명의발명가를 도와 자칫 사장될지도 모를 아이디어들을 살려내는데 큰역할을 해내고 있다.
절차상 보통 50여만원 이상이 소요되는 이 업무를 무료로 이용한 사람들은 학생발명가가 89명,영세발명가가 18명 수준.
시작 첫해인 지난해에는 1백17명이 이 혜택을 받았다.
대한변리사회가 무료대행업무를 시작하게 된 것은『기술경쟁시대에한 발명가의 아이디어라도 사장시키면 이것이 곧 큰 국가적 손실이 될수 있다는 인식을 했기 때문』이라고 鄭회장은 전했다.
그는 말로만 기술우대를 외칠 것이 아니라 발명을 중요시하는 범국가적 인식과 발명가를 우대하는 풍토를 정부측이 조성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특허의 경우 조속한 실용화가 무엇보다 중요한데 이를 심사하는데 소요되는 시간만 2년6개월이 걸리는 일은 웃지 못할 일이라고 지적하면서 특허심사업무의 전산화및 심사관의 증원이 시급하다고 강조.
鄭회장은 특허청 총무과장을 끝으로 지난 70년 특허사무소를 개업,23년간 이 업무에 종사해오고 있다.
특허출원 무료대행업무를 이용하려면 서울역삼동 혜천빌딩 5층 대한변리사회((552)0882)에 연락,해당업무에 적절한 변리사를 소개받으면 된다.
〈高惠蓮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