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구씨 수뢰 확인-무기수입 사기사건,본인은 혐의 부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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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포탄수입사기사건을 수사중인 軍.檢 합동수사부(부장 朴正根육군소장)는 27일 구속된 군수본부 군무원 李明九씨(45)가 다성상사 대표 李熙甲씨(47)로부터 수차례에 걸쳐 10만원에서 30만원까지의 돈을 받았다는 자백을 받아냈다.
이에 따라 합수부는 李明九씨가 금품을 건네받은 경위및 내용을조사하기 위해 이날 李熙甲씨를 소환해 조사하는 한편 내외양행 대표 閔庚彦씨(52)도 불러 조사를 벌였다.
李熙甲씨는 1차 포탄 수입때 미국 PCT社와 계약을 중계한뒤포탄 확보가 어려워지자 광진교역 대표 朱光勇씨(52)를 통해 FEC社로 계약을 양도했었다.
군무원 李씨는 자신이 받은 돈이「용돈」이라고 주장하며 이번 사건 관련 혐의는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합수부는 또 올 6월부터 11월까지 군수본부가 에피코社에 다섯번의 독촉공문을 보냈고 에피코社는 일곱번에 걸쳐『곧 보내겠다』는 내용의 전문을 보낸 사실을 확인했다.
합수부는 이같은 12번의 공문이 오간 시점이 후앙씨가 이미 1차 90㎜ 포탄 사기범이라는 사실을 알고난뒤임에도 군수본부가신속하게 수사의뢰를 하지 않고 포탄을 보낼 것을 독촉하는데 그친 이유를 추궁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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