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월드컵축구 필승구상 바쁜 김호 감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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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축구 인생을 걸고 반드시 1승을 올리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아시아지역 최종 예선전에서 3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의쾌거를 이룩하고도 일본에 완패,우여곡절 끝에 새 축구대표팀 사령탑에 유임된 金浩감독(50)은 甲戌年엔 모든 것을 훌훌 털어버리고 오직 미국 월드컵대회에만 전념하겠다고 밝혔다.한국 축구의 숙원인 「월드컵대회 16강 진출」이란 무거운 사명을 띠고 있는 金감독을 내년 1월10일 발진에 앞서「스포츠 초대석」에서만나 계획등을 들어보았다.
-선수가 대폭 교체됐는데 만족하시는지요.
▲국내에서는 최고의 선수로 구성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단지걱정이 있다면 월드컵 같은 큰 경기를 치른 선수가 적고 국제경기 경험이 부족한 선수가 많다는 점입니다만 이는 현실적으로 어쩔수 없는 문제입니다.이같은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월드컵대회전까지 해외 전지훈련. 국내 평가전등을 통해 유럽.남미팀등과 20차례 경기를 치르는 것을 협회에 요청해 놓고 있습니다.
-아시아 예선전에서 나타난 단점으로 한국팀 특유의 팀 컬러가사라졌다는 지적이 나왔는데요.
▲우리 축구의 강점은 끈질긴 투지와 강인한 정신력이었습니다.
최종 예선전에서 이런 팀 컬러가 보이지않았다는 지적은 달게 받고 새 대표팀 코칭 스태프는이의 부활을 위해 각별히 노력할 것입니다.우리가 기량면에서 우위에 있는 팀들과 대적 하기 위해선정신력을 바탕으로한 조직력과 체력밖에 없습니다.이번 대표팀 개편때 90분을 풀로 뛸 수 있는 선수들을 집중적으로 보완한 것도이점때문입니다.
-외국에서 활약하고 있는 金鑄城(독일).盧廷潤(일본)등이 대표팀에서 제외되었는데요.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김주성이나 노정윤,아르헨티나에 유학중인 金正赫등은 대표가 될 충분한 자질을 갖고 있습니다.대회 한달전인 5월17일께 22명의 최종 엔트리를 확정할때 기술위원들과 협의해 결정하겠지만 대표팀에 합류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있습니다.
-대표팀의 최대 약점으로 항상 수비가 지적되고 있습니다.
▲현대 축구는 토틀 축구입니다.위치와 관계없이 전선수가 공격과 수비를 하는 것이지요.그러나 우리 선수들은 공격수는 공격,수비수는 수비라는 관념이 뿌리박혀 공.수 연결이 잘 안되고 있습니다.공격수들이 수비에 가담하지 않으니 항상 수 비에 구멍이뚫리게 됩니다.
-대진 추첨 결과 1승 목표도 힘들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24강중 우리와 사우디아라비아가 최약체일겁니다.그래도 비교적 약체인 볼리비아를 1승 상대로 삼을 생각입니다만 스페인.독일과도 한 수 배운다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해 싸울 계획입니다.
〈林秉太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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