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동연 前 특보 "10분의 1 발언…보좌진이 문제"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05면

염동연 전 노무현 대통령후보 정무특보가 청와대 참모진의 보좌 기능에 문제를 제기했다.

廉전특보는 15일 저녁 기자들과 만나 "盧대통령이 불법대선자금과 관련해 '10분의 1'발언을 한 것은 청와대 참모들이 보좌를 잘못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선 직전인 지난해 11월 우리(당시 민주당) 후원회 때 3억5천만원이 들어오고 기업총수들이 한명도 오지 않았던 것과 달리 MJ(정몽준 후보) 측은 50여억원, 한나라당은 1백18여억원이 들어온 후 또 차떼기로 돈이 갔다"며 "청와대 참모들이 이런 점을 프레젠테이션(설명)해야 하는데 못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廉전특보는 열린우리당에 대해서도 "대통령이 가는 길은 맞는데 당은 입을 닫고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고 혹평한 뒤 "새 지도부가 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그는 '대통령을 만난 뒤 내용을 언론에 흘리면 면회를 금지시키겠다'고 한 유인태 청와대 정무수석에게 전화로 항의했다고 했다. "대통령이 직접 10분의 1 발언까지 하게 해놓고 쓸데없는 말을 한다"는 것이다.

신용호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