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그룹 협력사들/데이콤주 추가매입/정보통신사업 진출 “의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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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동양그룹이 한국통신이 보유한 데이콤의 주식을 인수,데이콤의 최대 주주로 떠오른데다 동양그룹의 3개 협력회사도 데이콤 주식을 인수한 것으로 밝혀져 동양그룹이 이들을 지원해 정보통신사업에 진출하려 한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통신의 데이콤 주식 매각과정에서 동양그룹·대한투자신탁에 이어 가장 많은 주식을 사들인 대원산업(16만주,2.2%)·한용산업(8만주,1.2%)·대호레미콘(7만5천주,1.1%)의 대표이사가 모두 동양그룹 출신이며 동양시멘트와 거래관계에 있는 협력회사들로 나타났다. 또 이들 3개사는 동양그룹 계열 단자사인 동양투자금융으로부터 지난해말 지급보증·어음할인 등으로 총 7백88억원의 여신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동양그룹측은 『이들 3개사는 지난해 공정거래위의 조사에서 위장게열사가 아님이 판명났다』며 『이들의 주식매입은 우리와는 무관한 자체의 자금운용활동이며 우리가 제2이동통신 대신 정보통신쪽으로 전환하려 한다는 것은 더욱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다.<이효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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