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일무역 적자폭 내년 더 크다/무공 전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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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12억불 늘어나 94억불 될듯
내년에는 대일수출이 5년만에 증가세로 돌아서지만 수입도 함께 늘어 무역수지 적자는 올해보다 12억2천만달러가 늘어난 94억7천만달러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24일 대한무역진흥공사가 발표한 「한일교역 전망」에 따르면 지난 90년부터 계속 감소세를 보이던 대일수출은 일본의 경기회복에 힘입어 내년에는 올해보다 5.3% 늘어난 1백21억8천만달러로 예측됐다.
그러나 일본으로부터의 수입은 올해보다 9.4% 증가한 2백16억5천만달러로 수출예상 증가율을 앞질러 무역수지 적자폭은 더욱 확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우리나라 산업의 대일의존도가 높아 수출이 늘어날수록 일본으로부터의 원료·부품·기술도입이 함께 늘어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품목별 수출전망을 보면 엔고이후 일본기업들이 한국에 주문자상표 부착방식(OEM)의 발주를 늘리면서 전기전자(14.1%) 철강금속(17.8%) 기계(11.7%) 화학공업(12.5%) 등이 두자리수의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동남아의 저가품에 밀리고 있는 섬유(△8.0%) 농산물(△2.3%) 등은 계속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나타났다.
또 수입품목으로는 담배·파종용 종자·활어 등 농수산품이 내년에 올해보다 21.1% 늘어난 23억달러어치나 들어오고 전자전기 및 기계류가 각각 65억5천만달러·75억4천만달러씩 들어와 수입을 주도할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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