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I 국내기업 점차확산-한국통신 99년 전국네트워크추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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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기업내 또는 기업간의 문서교류가 컴퓨터를 이용한 전자문서거래시스팀(EDI)으로 서서히 바뀌고 있다.이는 사람에 의해 수행되던 문서교류가 시간적.공간적.경제적인 문제를 야기시키는등 비효율적인 면이 많기 때문이다.
특히 「종이없는 문서거래시스팀」인 EDI는 기업내에서 권위주위적이고 고질적인 병폐로 알려진 결재작업까지 가능해 효율적인 기업경영관리차원에서 국내 각 기업들로 확산되고 있다.
지난 87년부터 92년까지 EDI사업은 연평균 2백80%의 높은 성장을 기록했으며,98년까지 4백60억원의 시장을 내다보고 있는 실정이다.
한국통신 禹勝戊기업통신사업본부장은 『의료보험업무만 보더라도 물리적 운송수단으로 전달되는 서류가 연간 1억4천만건에 달해 교통혼잡을 가중시키는 요인도 된다』고 지적했다.
지난 19일 한국통신연구센터에서 열린 「EDI시스팀 기술워크숍」에서는 국내에서 보급되고 있는 EDI가 전시.시연돼 1천여명의 참석자들이 큰 관심을 보였다.
현재 국내 EDI제품으로는 콘트롤데이타코리아의 「spEDI」,포스데이타의 「POS-EDI」,유니온시스팀의 「EDIworkx」,금성정보통신의 「GS-EDI」,현대전자의 「EDI-삼매경」,데이콤의 「DACOM-EDI」,한국무역정보통신 의 「KTNET」등이 보급되고 있으며 한국통신의 「KT-EDI」가 개발중이다. 특히 한국통신은 내년 10월 서울지역에 대한 시범서비스를 시작으로 99년까지 KT-EDI를 전국으로 확대하는 「MEDI-NET」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EDI는 선진국에서는 이미 보편화된 시스팀이다.국내에 들어온외국인 업체의 경우 사내는 물론 본국과의 문서교류및 연락업무까지 EDI로 수행한다.
EDI는 또 재택근무시스팀과도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다.공중통신을 이용한 EDI가 구축될 경우 사무실에 나가지 않아도 집안에서 직장의 업무를 무난히 수행할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문제는 아직까지 EDI가 거의 선진기술에 의존해 개발됨으로써 우리실정에 맞지않거나 국내의 한정된 기술로 개발돼 국제표준에 맞지 않아 국제간의 문서교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대해 전문가들은 전자문서를 상대방 컴퓨터까지 전송해주는「메시지중계시스팀」과 내부문서를 표준문서로 바꾸어 주는 「변환소프트웨어」분야에서 한국형 EDI의 개발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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