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김 회장 내주 재소환/검찰/비자금 차명계좌 압수수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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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한화그룹 비자금 변칙실명전환 사건을 수사중인 대검 중앙수사부는 19일 한화그룹이 49억원 상당의 비자금을 현금으로 빼돌린 과정에서 명의를 빌려준 어명화씨(39·서울 양천구 신월동) 등 7명의 신원을 확보,어씨 등 명의의 예금계좌에 대한 거래내용을 추적중이다.
이에따라 검찰은 어씨 등의 동화은행 도곡동출장소와 하나은행 천호동지점,제일증권 명동지점 등 3개지점 예금계좌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입금된 수표와 거래 입출금 전표를 역추적,한화그룹의 비자금 횡령여부를 캐고있다.
검찰은 또 비자금을 조성,변칙실명 전환한 혐의로 검찰에 소환됐던 한화그룹 경영기획실 재무팀 최상순전무(47)와 이상희부장(43) 등 재무관계자 전원이 자진출두 의사를 밝혀옴에 따라 이들을 상대로 비자금 조성경위 및 사용처 전모를 추궁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밖에 증권감독원 검사5국의 한화그룹 계열 제일증권 등 4개 증권사 12개 계좌에 대한 거래내용 추적이 끝나는 다음주중 한화그룹 김승연회장(41)을 다시 소환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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