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면시공 부천IC 교통체증 유발-예산줄이려 고가방식 외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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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경인고속도로 부천인터체인지가 교통량과 주변 도로사정등 교통여건을 전혀 고려치 않고 시공돼 큰 혼잡을 빚고 있다.
이는 한국도로공사가 89년부터 지난해 7월까지 경인고속도로 신월~부평구간을 8차선으로 확장하면서 사업비절감을 이유로 부천인터체인지를 고가순환방식이 아닌 평면연결방식으로 기존 시내 진입도로에 연결했기 때문이다.
〈그림 참조〉 부천인터체인지는 경인고속도로 서울쪽에서 부천시내로 진입하는 차량과 부천에서 인천쪽으로 가기위해 고속도로로 진입하는 차량이 맞좌회전하도록 돼있고 부평.김포공항에서 부천시내로 진입하는 차량까지 합류하게 돼있다.
또 3월이후 중동신도시 입주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차량통행량(부천 진출입차량+연계도로 통행량)이 하루평균 4만여대에서 5만대 수준으로 늘어났지만 부천방향으로 연결되는 도로는 4차선에서 2차선으로 줄어든 것도 혼잡을 가중시키는 요 인이 되고 있다. 이때문에 경인고속도로에서 부천시내로 진입하려는 차량들이고속도로 4차선을 점거한채 1㎞정도 밀리기 일쑤이며 부평.김포공항에서 나오는 차량들과 뒤엉켜 접촉사고도 자주 일어나고 있다. 서울에서 부천으로 출.퇴근하는 金英煥씨(35.서울은평구응암동)는 『교통량이 급증하는 출.퇴근시간대에는 시내 진입도로부터서울 신월동 인터체인지까지의 4.8㎞구간이 부천인터체인지 진입차량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부천시는 『95년말까지 2백억원을 들여 부천인터체인지에 부천시내와 부평.김포공항을 오가는 차량들을 흡수할 입체고가교를 건설해 교통체증현상을 해소시키겠다』고 밝혔다.
〈鄭泳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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