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각료회의 개막/신환태평양시대 조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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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무역·투자강화 기본틀」 선언/김 대통령 오후에 향미
【시애틀=이장규특파원】 세계경제의 환태평양시대를 예고하는 제5차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APEC) 각료회의가 17일 오후(미국시간) 미국 시애틀에서 개막,3일간의 공식일정에 들어갔다.<관계기사 3면>
특히 이번 시애틀 회의는 각료회의 직후인 19,20일 양일간 APEC 사상 처음 김영삼대통령을 비롯,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호소카와 모리히로(세천호희) 일본 총리·장쩌민(강택민) 중국 국가주석 등 15개 회원국의 정상 또는 지도자들이 만나 아태지역의 장래를 논의할 예정이어서 새로운 경제질서 모색에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APEC 회의기간중 한중·한­캐나다·미일·미중 정상회담을 포함해 연쇄 개별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고 미일·한중 외무장관 회담도 열리게 돼 북한 핵문제의 대처방안,러시아의 동해 핵투기 문제,중국의 무기수출문제 등 우리나라와 직결된 주요 현안들이 폭넓게 다뤄질 전망이다.
APEC 각료회의는 18일 시애틀에서 웨스틴호텔에서 15개 회원국 외무·통상장관 등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틀간 무역·투자 촉진방안을 협의하고 폐막식에서 「무역 및 투자의 기본틀(TIF)에 관한 선언」을 채택할 예정이다.
한승주 외무·김철수 상공자원부장관 등 한국측 관계자들은 15일 현지에 도착,회원국들과 고위 실무자회의를 갖고 안건·선언문 마무리 작업에 들어갔는데 APEC 고위 실무자회의는 16일 ▲역내 무역과 투자의 역동적 성장을 강화하고 ▲지역공동체 및 시장경제에 기초한 상호의존관계를 심화·발전시킬 것 등을 제창하는 「TIF선언」을 확정,각료회의에 상정키로 했다.
각료회의는 또 아태지역내 무역·투자자유화를 추진하기 위한 구체적 실천기구로서 무역투자위원회(TIC)를 설치키로 합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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