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기사 이창호 잡자-동양배 바둑 16~18일 격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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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그들은 자신을「도전자」로 낮춰 부르고 있다.실력이 종이 한장차이인 세계바둑계에서 타이틀 보유자격인 한국은 큰 부담을 안고있다.東洋증권배는 李昌鎬6단이 林海峯9단.趙治勳9단을 연파하고2년연속 우승한 대회로 李6단의 3연패 여부가 관심을 모으고있다. 日本의 바둑전문지인『주간碁』는 李6단이 지난봄 趙9단을 3대0으로 완파하고 우승한 직후「세계가 李昌鎬를 추격하는 시대」라는 제목으로 종주국을 자랑해온 日本 바둑계의 자존심에 큰 상처를 안겨준 일이 있다.일본은 이번에 요다 노리모토 (依田紀基)8단과 李昌鎬의 한판승부를 간절히 고대하고 있다.李6단의 천적으로 李6단에게 4승1패의 압도적 전적을 보여온 27세의 요다가 다른 기사에게 패해 탈락하지 않고 끝까지 살아남아 日本팬들에게 신화적인 인물이 돼버린 李昌鎬에게 일격을 가해주기를 소원하고 있는 것이다.
출전인원은 총24명.이중 한국선수는 10명으로 가장 많다.
李昌鎬6단.趙治勳9단.曺薰鉉9단 3명은 시드배정을 받아 곧장2회전에 나서고 이미 예선을 통과한 徐奉洙9단.劉昌赫6단.梁宰豪8단.林宣根7단.尹盛鉉4단.金承俊3단.金哲中2단등 7명이 출전한다. 일본은 가토(加藤正夫)9단.다케미야(武宮正樹)9단.
야마시로(山城宏)9단.요다 8단.고마쓰(小松英樹)8단등 5명.
이중 요주의인물은 앞서 언급한 요다8단이고 또 한명은 가토9단이다. 킬러라는 별명을 갖고있는 가토9단은 최근 일본에서 가장 호조를 보이고 있는 47세의 중견으로 얼마전 후지사와(藤澤秀行)9단을 3대0으로 일축하고 王座타이틀을 쟁취했고 고바야시(小林光一)9단의 棋聖에 도전하여 비록 3대4로 패했으나 내용에서 원숙한 기량을 보여줬다.
中國은 섭衛平9단(시드).馬曉春9단.劉小光9단.兪斌9단.鄭弘7단등 5명.이중 강적은 중국의 1인자자리를 완전히 굳힌 馬曉春9단이지만 절치부심하며 세계대회를 노려온 섭衛平9단도 무시하기 어렵다.그러나 중국바둑은 전반적인 부진속에서 심리적 위축을겪고있어 이를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문제다.
***◎… 우승상금 1億원 …◎ 대만에선 林海峯9단과 林聖賢6품이 출전한다.미국에선 일본기원소속의 마이클 레드먼드7단이 한국기원소속의 車敏洙4단을 꺾고 출전권을 따냈다.유럽선수권자 그리트 그로넨6단(네덜란드)은 아마추어로서는 유일한 참가자.실력은 국내 아마강자에 게 先을 접히는 정도지만 바둑보급차원에서한자리가 할애됐다.
15일은 전야제및 대전추첨,16일 1회전(24강전)이 열리고18일 2회전(16강전)을 갖는다.우승상금은 1억원,준우승상금은 3천만원.제한시간은 각 3시간이다.3회전부터는 12월4일의眞露배 세계대회후 열릴 예정이다.
〈朴治文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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