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금·단자사 수익 짭짤/최근 3년간/증권사 가장 실속없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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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금융기관별 실적비교
최근 3년6개월동안 금융기관 상장기업 가운데 종합금융사·단자사가 가장 수익성이 좋았던 반면 증권사는 가장 실속이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증권업 협회가 은행·증권·단자·종금사등 모두 66개 상장사를 대상으로 90∼93년 상반기중 금융기관별 영업실적을 비교분석한 결과 상장사가 3개인 종금사의 경우 자기 자본대비 당기순이익(자기자본이익률)이 평균 17.4%로 이 기간중 전체 상장사 평균 자기자본율 4.8%의 3.6배에 달하는 짭짤한 영업실적을 올렸으며 단자사(22개사)가 15%로 그 뒤를 잇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시중은행(8개사)·지방은행(10개사)은 각각 8%와 7.4%로 비교적 좋은 실적을 거뒀으나 증권사(23개사)의 경우 2.2%에 불과해 업종별 자기자본 규모는 가장 크면서도(9조1천1백55억원)이익은 가장 낮았다.
증권사들이 이렇게 가장 「시원찮은」 영업실적을 거둔 것은 2조4천억원에 달하는 증시안정 기금에 출연하는 등 금융비용 부담이 타 금융기관에 비해 과중한데다 증권거래에 따른 위탁수수료 수입에 지나치게 의존해 증시동향에 민감하게 영향을 받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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