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남>1년만에 안방극장 돌아온 탤런트 김보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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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지난해 9월말 MBC-TV의『두자매』이후 연예활동을 중단했던탤런트 김보연(36)이 1년여만에 안방으로 다시 돌아왔다.
오는 25일부터 SBS-TV에서 방송될 김수현 원작의『결혼』(월.화 밤9시50분)에서 노처녀 전임강사역을 맡아 결혼과 행복의 진짜 의미가 무엇인지를 시청자들에게 전하게 된다.
『데뷔 초기에는 이것저것 욕심도 많았지만 이제는 연기에 대한욕심뿐입니다.나이가 들어가는 만큼 부담도 크고요.어쨌든 팬들의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연기자로 다시 태어나겠습니다.』 지난 1월 미국에서 둘째 딸을 낳은 그녀는 그동안 유학중인 남편 이시우씨(37)곁에서 뒷바라지하면서 모처럼 일상의 행복을 누렸다고한다. 올해 미국 루이지애나 주립대에서 유전공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이씨가 하버드대학에서 계속 공부를 할 계획이어서 이들은 당분간 헤어져 살아야 한다.
『이제부터라도 김보연 아니면 해낼 연기자가 없다는 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개성을 가꿔갈 생각입니다.주연이냐, 조연이냐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이러한 개성면에서 그녀가 가장 아끼는 작품은 영화『은마는 오지 않는다』와『경마장 가는 길』.
지난 74년 안양예고재학시절『어머니와 아들』에서 최은희씨의 딸로 영화에 데뷔한 김보연은 82년 배창호감독의『꼬방동네사람들』로 대종상 여우주연상,83년 『사랑은 생명의 불꽃』으로 서울국제가요제 금상을 타는등 영화.가요계에서 높은 인 기를 누렸었다. 이런 절정기에 모재벌총수와의 스캔들이 터져나와 그녀의 인기도 급격히 떨어졌다.
『그 재벌총수란 분과 공개석상에서 한번 만나 스캔들이 전혀 근거없는 것임을 밝히고 싶은 심정입니다.
저는 그 사람을 한번도 직접 만나보지 못했어요.
스캔들의 피해는 정말 엄청났습니다.청순하다던 제 이미지가 완전히 구겨져 버렸거든요.
그 후로는 연예인들의 최고 수입원인 CF모델로 출연할 기회가주어지지 않았어요.앞으로는 어떠한 스캔들에도 흔들리지 않을 겁니다.』 〈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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