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예선 2차전 이라크와 비겨-사우디만 깨면 만사형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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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도하(카타르)=孫長煥특파원]『이제 비기는 것은 없다.남은 경기를 모두 승리로 이끌겠다.』 19일 난적 이라크와 아깝게 비긴 한국은 23일 0시15분(한국시간)벌어지는 3차전 상대 사우디아라비아에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있다.
현재 1승1무로 같은 승점3을 기록(득실차로는 한국이 1위)하고있는 사우디와의 대결을 사실상 결승전으로 보기 때문이다.
이 경기에서 이기는 팀은 승점5를 확보,본선진출 가능성을 거의 굳히게되지만 패하면 나머지 2게임을 모두 승리해야하는 부담을 안게된다.
전형적인 브라질식 축구를 구사하는 사우디는 6개팀중 공격과 수비가 가장 안정된 팀으로 평가받고있다.
일본.북한전에서 나타난 사우디아라비아의 강점은 공격.수비때 수비진들의 대형이 흐트러지지 않으며 지역방어를 하다가 중간에서볼을 차단하면 바로 공격일선으로 연결하는 능력이 뛰어난 것이다. 공격일선에 나서는 함자(20번).사에드(10번)는 개인돌파능력이 출중해 언제든지 득점할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사에드는 지역예선에서 해트트릭을 포함,6골을 넣은 골잡이며 함자도 3골을 기록했다.
또 북한전에서 골을 넣었던 파하드(11번).칼리드(14번)역시 미드필드 후방에서 공격에 가담하는 속도가 빨라 한국수비가 경계해야할 인물이다.
金浩감독은 사에드.함자는 朴正倍.鄭鍾先이 막고 게임메이커인 칼리드는 미드필드에서부터 辛弘基로 하여금 전담마크하도록 한다는계획이다.
사우디는 전반적으로 빠른 축구를 펼치진 않지만 문전에서 만큼은 놀라운 스피드를 발휘하므로 사우디의 느린 플레이에 말려들어서는 안된다.
그러나 사우디 역시 북한전에서 약점을 드러냈다.
전반 북한이 타이트한 맨투맨 수비를 펼치자 공격 루트를 찾지못해 허둥대는 모습을 보였다.
브라질 출신의 칸디도감독은『한국은 북한과 비슷한 전형이므로 북한전과 같이 후반 체력이 떨어질때 승부를 결정짓겠다』고 밝혔으며 김호감독은『역시 체력싸움이 관건이다.金鑄城.黃善洪의 컨디션이 살아나고 있어 사우디전에서의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19일 이곳 칼리파경기장에서 벌어진 이라크와의 2차전에서 한국은 마지막 5분을 남겨놓고 정종선의 어이없는 실축으로 한골을 헌납,2-2로 아깝게 비겼다.
◇제4일(19일.도하) 한국 2 1-11-1 2 이라크 (1승1무)(1무1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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