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공주 대전 제주/4계절 관광지로/특성 살려 2001년까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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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5만여평에 「신라촌」 재현/경주/천2백억 들여 휴양촌 조성/공주/엑스포 끝나면 미래도시로/대전/인공섬에 「수중도시」 건설/제주
국내외 관광객들이 사시사철 이용할 수 있는 전천후 관광지 4곳이 본격 개발된다.
교통부는 20일 경주·공주·제주·대전에 대단위 거점 관광단지 조성을 통한 관광수입 증대를 위해 신라촌·백제촌 등 역사유적과 지역특성을 연계한 해저경관관광 등을 즐길 수 있는 「4계절 관광지」를 94년부터 2001년까지 조성키로 했다.
이는 관광지마다 특성을 살리지 못하는데다 계절별로 마땅한 볼거리도 없어 관광객들이 봄·가을에만 편중,관광객 유치가 한게에 부닥쳤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교통부는 4계절 관광지 개발에 따라 국내관광과 함께 98년기준으로 54만명의 외국관광객을 추가유치,8억달러의 관광수입이 늘어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신라촌=내년 9월까지 44억원을 들여 경주 보문관광단지내 5만6천평에 신라시대의 모습을 재현한 관광지를 만들어 경주의 자연·역사가 어우러진 관광명소로 조성키로 했다. 89년 12월 (주)보문관광이 사업주체가 돼 공사를 벌이고 있는 이곳에는 황룡사 9층 석탑과 공방,신라시대 전통가옥이 복원되고 유물 2만여점을 전시할 수 있는 박물관이 세워지는 등 각종 건축물 2백12동이 들어선다.
◇백제촌=충남 공주시 웅진동·검사동의 금강변 일대 40만평에 백제문화권 종합휴양촌을 2001년까지 연차적으로 건설,계절과 무관한 전천후 휴식시설을 건설할 계획이다. 민자 8백45억원 등 모두 1천2백4억원이 투자되는 이 휴양촌은 기본설계가 끝나는대로 건설이 시작된다. 이곳에는 백제문화 유적·역사민속촌 등과 함께 주제공원이 만들어지며 스포츠·유희·숙박시설이 건설돼 관광객들을 끌 수 있게 된다.
◇대전EXPO 과학공원=EXPO가 끝난뒤 19만평 규모의 과학공원을 미래도시로 개발,광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EXPO 부지중 민간에 매각할 8만2천평에 관광호텔·컨벤션센터 등 관광기반 시설을 조성하기로 했다. 이와함께 첨단 연구시설도 세워 각종 국제회의를 유치하는 한편 어린이들에 대한 미래교육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개발일정과 내용은 상공자원부·대전시·EXPO 조직위원회와 협의를 거쳐 확정된다.
◇제주 수중도시 건설=외국관광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 제공으 위해 제주도 서귀포시나 성산포 앞 우도지역 앞바다에 인공섬을 만들어 해중전망탑과 해양수족관 등 해저경관 관람시설을 만들고 다양한 관광 편의시설을 갖춰 관광객을 유치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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