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지구촌>美 메이저리그 사상 첫 흑인 구단장 탄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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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미국 메이저 리그 사상 처음 구단경영을 총지휘하는 흑인단장(제너럴 매니저)이 탄생,화제가 되고 있다.
84년 메이저 리그에서 은퇴할 때까지 휴스턴 애스트로스.아틀랜타 브레이브스등에서 활약하면서 75년 애스트로스 시절 메이저리그 1백만번째 득점을 올려 화제가 되었던 보브 슨(46)이 화제의 주인공.
애스트로스 구단주 드레이턴 맥레인은 지난 15일 단장을 맡았던 빌 우드를 해고하고 부단장인 슨을 새 단장으로 승격시켜 3년 정식계약을 맺었다.
70년대 후반 흑인 스타 플레이어 출신 빌 루커스가 아틀랜타브레이브스에서 오랫동안 단장 역할을 하며 팀을 꾸려왔지만 단한번도 구단으로부터 공식적인 단장 직함을 받은 적이 없었다.맥레인은 새 단장으로 슨을 결정하면서『이 결정은 단 지 그의 능력에 따른 것일뿐』이라고 밝혔지만 메이저 리그의「No BlackGeneral Manager」관행을 깬 파격적인 결정으로 받아들여지고있다.
슨은 공식적인 결정이 발표된후 기자회견을 통해『이번 결정은 미국 야구발전뿐만 아니라 우리 애스트로스,그리고 나를 위해 큰진전을 가져온 조치라고 할 수 있다』고 평가,그 의미를 부인하지 않았다.47년 로스앤젤레스의 빈민가에서 태어 난 슨은 할아버지 손에 자라 18세인 65년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포수로 첫계약,메이저리그에 입문했다.
그는 79년 보스턴 레드삭스로 트레이드되기 전까지 올스타 팀에 두번이나 선발됐으며 그해 메이저 리그 사상 처음 양리그에서사이클 히트를 때리는등 대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뉴욕 양키스로 옮겨 월드 시리즈에 출전했던 그는 84년 아틀랜타 브레이브스에서 20년간의 선수생활을 마감했다.20년간 통산타율 2할9푼4리.
88년 부단장으로 다시 휴스턴으로 돌아온 슨이 단장에 오를 수 있었던 것은 탁월한 야구감각뿐만 아니라 선수와의 화합 능력,게임을 풀어나가는 능력이 돋보였기 때문이라는 평이다.
그로 인해 단장직을 사임해야했던 우드조차『그의 능력을 알고 있는 나로선 구단주가 가장 현명한 판단을 했다고 말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을 정도.
슨은 취임사에서『휴스턴 애스트로스에 필요한 것은 피칭.스피드.수비력등에서의 명성이 아니라「월드 시리즈 챔피언」』이라고 포부를 밝혀 벌써부터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辛聖恩기자〉 ○…필라델피아 필리스가 올시즌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왕중왕을 가리는 월드 시리즈 2차전에서 토론토 블루제이스에 전날의 패배를 설욕했다.
필라델피아는 18일 오전(이하 한국시간)캐나다 토론토 스카이돔 실내경기장에서 벌어진 2차전에서 짐 아이젠라이히.러니 다익스트라의 홈런 2방을 포함,장단 12안타를 퍼부어 홈팀 토론토에 6-4로 승리했다.
이로써 첫 경기에서 8-5로 져 불안한 출발을 보였던 필라델피아는 토론토와 1승1패를 마크한 가운데 20일 필라델피아 베테랑 스타디움으로 장소를 옮겨 3차전을 펼친다.
내셔널 리그(NL)우승팀 필라델피아는 이날 3회초 공격에서 토론토 에이스 데이브 스튜어트를 상대로 3점 홈런등 3안타.4구 2개등을 묶어 대거 5득점하며 일찌감치 대세를 갈랐다.
월드 시리즈 2연패를 노리는 토론토는 4회말 조 카터의 홈런으로 2점을 따라잡으며 추격에 나섰으나 7회초 필라델피아의 다익스타라에게 다시 홈런을 허용하며 결국 2점차로 무릎을 꿇었다. 아메리칸 리그(AL)플레이오프 최우수선수에 빛나는 토론토 선발 스튜어트는 3회초 대거 5실점해 패전의 멍에를 썼으며 5와3분의2이닝을 던진 필라델피아 선발 테리 멀홀랜드는 기대 이상의 호투로 승리의 영광을 안았다.
[토론토(캐나다 )AP=聯合] ***세계남녀배구 6강전 내달16~28일 日本서 ○…세계 남녀배구 6강이 펼치는 총상금 1백50만달러의 월드그랜드 챔피언컵배구대회가 한국남자대표팀등이 참가한 가운데 11월 일본에서 열린다.
11월16일부터 28일까지 東京등에서 열릴 이 대회는 우승상금만도 40만달러에 이르고 있는데 주최국 일본과 올림픽 우승팀.각 대륙 대표등이 출전한다.
[東京 AFP=聯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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