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엔화강세로 대일경쟁력 높아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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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엔高에 힘입어 우리나라 조선업계의 對日가격경쟁력이 크게 강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말 우리나라가 화물선 한척을 건조하는데 들어간 비용은 日本의 83%수준인 것으로 분석됐다.
항목별로는 자재비의 경우 日本의 91.5%로 별 차이가 없었으나 설계비가 42.9%에 불과했고 경비.용역비는 60%,인건비.간접비는 79.3%수준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日本의 선주들도 우리나라 조선사에 선박발주량을 늘리고 있어 급격한 엔貨절하 또는 원貨절상이 일어나지 않는한 당분간 조선업계의 호황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화학물질운반선등 부가가치가 높은 특수선의 경우 기술부족으로 日本에 밀리고 있어 기술투자가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H상선의 한 관계자는『최근 국내조선업계의 경쟁력이 강화되고는있으나 국제적인 해운경기가 되살아날 것으로 예상한 각국의 선주들이 노후선박을 계속 사용할 경우 선박공급량이 늘어나 배값이 갑자기 떨어질 우려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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