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덕수 예인 인생 50년, 콘서트라마로 그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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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물놀이의 대명사 김덕수 씨(한국예술종합대학 교수)의 50년 인생을 담은 공연이 준비 막바지에 이르렀다.

사단법인 사물놀이 한울림은 김씨의 예인 인생 50주년을 기념한 콘서트라마(콘서트와 드라마의 합성어)를 공연한다. '길-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하는 제목으로 9월 5일(수)부터 9월 9일(일)까지 5일간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열린다.

지난 50년 동안 한국의 전통예술의 얼과 숨결을 이끌어 온 김덕수의 예인정신과 예술혼을 기반으로 양악과 한국 전통의 가·무·악·극·영상이 어우러져 무대에 오른다.

이 공연은 어느 시대를 막론하고 인간의 영원한 숙제인 휴머니즘의 근원적인 문제를 다루고 있으며, 시대풍자와 인간의 희로애락을 가장 한국적 공연형식인 풍물, 소고놀이, 북놀이, 탈춤, 민요 등의 다양한 연희적 형식들이 B-Boy, 재즈, 힙합 등과 절묘하게 어우러져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소통하게 하는 예술적 맥락을 일구려고 노력하였다. 그 동안 사물놀이가 거둔 문화예술적 성과를 바탕으로 새로운 세대의 젊은 예술인들이 ‘한국전통연희의 창조적 계승’을 이루려는 본격적인 시도이다.

이 공연은 김덕수 예술감독을 주축으로 넌버벌퍼포먼스 '도깨비 스톰'의 음악감독 이경섭, 세계적인 B-Boy 그룹 드리프터즈 크루 재일교포 3세로 전통무용과 현대무용을 섭렵한 김사량, 한국전통연희를 이끌어 갈 한울림 연희단 등 공연예술 분야의 일급 전문가들이 대거 참여하며 무속연희, 연주단, 전문예인, 풍물, 소리 등을 포함하여 약 40~50여 명이 참가하는 대규모 공연이다. 사물놀이의 창시자 김덕수와 재즈밴드를 주축으로 구성된 연주단은 양악과 국악의 경계를 뛰어넘어 한국의 신명을 바탕으로 5일 동안 새롭고 실험적인 연주를 선보인다.

김 씨는 1957년 조치원 난장을 통해 예인으로 데뷔한 이래,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문화컨텐츠 사물놀이를 탄생시켜 공연과 교육을 통해 한국음악의 우수성과 독창성을 전 세계에 알린 공로를 인정받아 올해 9월 13일 제18회 일본 후쿠오카 아시아 문화상 예술문화상을 수상한다.

조인스닷컴 도형주 기자 (lemonde@joins.com)

[공연개요]
·일시 : 9월 5일(수) ~ 9일(일)
9월 5일(수) ~ 7일 : 7시 30분, 7시 30분 9월 8일(토) ~ 9일 : 4시
·장소 : 충무아트홀 대극장
·주최 : 사단법인 사물놀이 한울림
·후원 : 문화관광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티켓 : R석 80,000원, S석 50,000원, A석 30,000원
·문의 : 02-2232-7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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