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라이트>국립무용단 창작무용 幻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1면

국립무용단이 국립극장 장충동시대 개막 20주년기념으로 대형 창작무용극『幻』을 12~17일 국립극장 대극장 무대에 올린다(평일 오후 7시30분,토.일요일 오후4시).
이 작품은 올해초 예술감독제 신설과 함께 국립무용단장으로 취임한 신임 조흥동씨가 처음으로 선보이는 창작무용극이라는 점에서주목을 끌고 있다.
지난20년대 현진건의 소설『무영탑』을 무용극으로 환생시킨 이작품은 불국사 3층석탑을 이루기까지 한 석공의 개인과 역사속의갈등을 90분물로 담아냈다.
줄거리를 최대한 생략, 장면마다 춤의 개성을 살리는데 주력한이 작품은 나비춤등 무대예술로 재현된 불교의식춤과 쌍검무.기마무등 화랑들의 춤을 통한 신라춤의 이미지 연출등이 돋보인다.석공역으로 손병우.차효영,그 아내역으로 양성옥.여 미도씨가 더블캐스팅된 것을 비롯,70명의 국립무용단원들이 그간 갈고 닦은 기량을 펼친다.
공연 80일전 제작발표회를 갖는등 또 하나의 기록을 세우기도한 이 작품은 음악에서도 풀벌레.물소리등 자연음을 삽입하면서 오보에.국악관현악등 국악과 서양악기가 한데 어우러진 것이 돋보인다.대본 차범석,안무 조흥동,연출 김효경.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