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정사 또 특혜 시비-옛 수방사터 재건축..10년무상사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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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서울시 중구청이 남산1호터널 확장공사로 헐리게 된 충정사를 옛 수방사터에 재건축을 허가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6일 서울시에 따르면 중구청은 지난달 27일「예비역 장성들의절」로 알려진 충정사를 필동 옛 수방사 정문부근 대지3백평에 지하1층 지상2층 연면적 2백90평규모로 짓도록 건축허가를 내주었다. 그러나 중구청이 재건축허가한 곳은 남산제모습찾기사업의핵심인 남산골복원 부지의 일부인데다 절이 완공된후 10년간 무상사용후 매년 임대료를 내도록 해 특혜시비를 피할 수 없게됐다. 이에 대해 중구청은『충정사가 헐리게 될 경우 이전지를 구해준다는 충정사측과의 협약에 따른 것이며 건축법상 문제도 없어 허가해주었다』고 말했다.
충정사는 盧泰愚 前대통령이 80년 수방사령관 재직시 지어졌다.시는 남산 1호터널 확장공사로 헐리게된 이 절을 보호하기 위해 도로계획선 변경까지 했었으나 시민들의 비난이 거세자 다시 철거키로 해 물의를 빚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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